[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 봉하마을에 물든 노란 물결…“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다시 되새기며

2025년 5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하루 앞둔 봉하마을에는 이른 시간부터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이며, 본 추도식은 5월 23일 오후 2시,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봉하마을 물든 ‘노란 물결’

봉하마을 곳곳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로 가득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모에 참여했다.
어떤 이는 묘역 앞에서 눈물을 훔쳤고, 또 다른 이는 국화를 놓고 조용히 묵념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묘비에 새겨진 이 문구는 이번 16주기 공식 슬로건이기도 하다.

 

 

 

함께한 인연들의 발걸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도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박준호 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강조하신 올바른 정치와 민주주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근조 화환을 묘역 앞에 놓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제16주기 추도식 주요 참석자

이번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다음 인사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 천하람 (개혁신당 권한대행)
•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정부 측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시 떠오르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

이번 16주기의 슬로건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노사모 총회에서 남긴 축하 메시지에서 유래되었다.

“민주주의에 완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합니다.
우리 민주주의도 선진국 수준으로 가야 합니다.
대화와 타협, 관용,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 말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하며,
오늘을 사는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의 본질과 책임을 상기시켜 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는 다시 한 번 시민의 힘과 기억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정치와 이념을 넘어서 그가 남긴 메시지와 가치를 기억하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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